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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서예를 시작했다고요.

거창하게 서예라고 하긴 좀 민망하지만···(웃음) 스케줄상 일본에 가면 묵는 호텔이 있는데, 룸마다 붓펜이 놓여 있는 곳이에요. 심심하던 차에 그 붓펜이 눈에 들어와서 제 이름을 한자로 써봤죠. 재미있더라고요. 한자도 써보고 한글도 쓰다 보니 캘리그라피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인터넷에서 좋은 글귀 찾아서 이리저리 따라 해봤죠.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고 재미 삼아 취미 겸 쓰고 있어요.
 
 

팬들에게 남겨준 글귀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서 알게 됐어요. 취미를 팬 서비스로도 확장시켰군요.

엔진에게 좋은 문장을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좋아했다고 하니 기뻐요.
 
 

과할 정도의 팬 사랑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올해 들어 켠 라이브 방송만 두 자릿수를 넘는다고 하고, 팬 플랫폼을 통해서도 정말 자주 소통을 이어가더라고요.

최근에 좀 자주 했죠?(웃음) 엔진과 저 사이의 거리감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보니 자꾸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 평소의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또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일 말고 하는 게 없어요. 심심하거든요. 남는 시간에 팬들과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르게 즐겁고 더 가까워지는 기분도 드니 계속하게 돼요.
 
 

스스로에 대해 ‘노잼’이라고 평가했던데,  팬들은 ‘대유잼’이라는 반응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노잼이 맞는 것 같은데···.(웃음) 말수도 적고 조용한 편이거든요. 아마 엔진들은 저를 좋아하니까 괜히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요.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은 뭘 해도 재미있게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반응을 보여주신 게 아닐까요.
 
 

얼굴이 재미있다는 반응도 다수예요.

댓글로 몇 번 봤어요.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웃음)
 
 

한때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연습생 생활을 병행했다고 들었어요. 그때는 정말 바빴죠?

그 당시에는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못했어요.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컸지만, 10년간 해온 피겨를 그만두는 것도 쉽지 않았죠. 돌아보면 아쉬운 마음도 있어요. 오전엔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스케이트장에 가서 훈련하다가 저녁때는 회사에 가서 연습을 하는 하루하루를 반복했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보다 여유가 있으니 회사에 남아 연습을 더 하고 가기도 했는데, 저는 체력도 시간도 많이 부족했어요.
 
 

결국 아이돌의 길에 올인하게 된 계기는 뭐였어요?

<I-LAND>였어요. 마침 피겨도 시즌이 마무리된 때였고요. 이 기회를 통해 데뷔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이제는 한곳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국체전에서 1위를 하던 기록을 뒤로하고 피겨를 그만둘 만큼, 아이돌의 열정을 불태운 계기가 있었어요?

솔직히 맨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는 반드시 아이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춤도 배워보고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거였죠. 회사에서 방탄소년단 선배님들 콘서트를 보내준 날이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피겨 경기장과는 완전히 다른, 가슴이 뜨거워지는 매력이 있었거든요.
 
 

직접 둘 다 서본 입장에서 피겨 경기장과 무대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선수로 활동할 때는 혼자라는 부담이 너무 컸어요. 대회를 할 때마다 긴장감에 ‘쫄아’ 있는 스스로를 마주하기 힘들었고요. 그런데 무대에는 7명이 함께 오르잖아요. 의지가 되고, 마음을 훨씬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또 피겨 경기장은 무대라면 무대이기도 하지만, 실수 한 번에 기록이 나뉘는 스포츠잖아요. 아이돌로서 선 무대는 오로지 팬들을 생각하고 스스로 즐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커요.
 
 

지난해 여름 서울에서 시작한 엔하이픈의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FATE’가 곧 다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에요. 투어를 진행한 반년 사이에 스스로 느낀 변화가 있어요?

시간이 정말 빨리 갔어요. 아이돌로서의 실력과 경험이 쌓이기도 했지만, 박성훈이라는 한 개인이 좀 더 어른스러워졌다는 생각도 해요. 콘서트를 찾은 엔진들에게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엔하이픈은 지금 어디쯤 온 것 같아요?

전체 레이스로 봤을 3분의 1 정도? 앞으로 가야 길도, 보여드릴 것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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