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and Weverse Twitter Instagram TikTok Fancam Interview etc


 

 

220823 에스콰이어1.jpg

 

 

와. 무협지에 등장하는 하얀 비단옷을 입은 정파 귀공자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성훈 팬들 중에도 얼음 왕자라고 해주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느낌 때문인가 봐요.
 

 

전 아주 오래전에 성훈 씨가 피겨스케이팅을 하던 주니어 때 이미 이름을 들어봤어요.

성훈 제가 피겨 하던 시절에요?
 

 

예, 다들 여자 싱글을 좋아할 때 전 남자 싱글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게다가 박성훈은 그냥 선수도 아니고 전국체전에서 1위를 하던 주니어 스타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그런 걸 보면, 성훈 씨는 뭐든 하면 끝까지 해보는 스타일인가 봐요.

성훈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한번 시작하면 그것만 하거든요. 반대로 얘기하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걸 좀 어려워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피겨에서 했던 경험들이 오히려 아이돌 연습생에겐 좋은 습관으로 작동했을 것도 같아요.

성훈 그렇죠. 피겨를 하려면 스케이트만 타는 게 아니라 현대무용도 배워야 하고, PT도 받아야 해요. 몸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체력이 바탕에 깔려 있던 거죠. 선생님들도 체력은 인정해주셨어요. 끝까지 열심히 해내는 힘이 있다는 칭찬도 받았고요. 전 그게 운동을 하며 배운 끈기와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동작 하나를 ‘연마하듯’ 완벽하게 해내는 정도도 보통의 연습생과는 달랐을 것 같아요. 피겨는 같은 동작이라도 완벽함에 따라 가산점이 달라지니까요.

성훈 아무래도 안무를 배우고 나면 일단 제 걸로 만들어야 하니까, 몸에 익히면서 계속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긴 하죠. 거울을 보면서 연마하고 내 몸에 익어서 안정감이 생길 때까지 계속 반복해요. 그러고 나서 안정감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좀 더 자신감 있게 표현을 불어넣고요.
 

 

다른 멤버들은 이번에 하필 ‘ParadoXXX Invasion’ 때 활동을 멈춰야 했던 게 아쉬웠다고 하던데요.

성훈 맞아요. 그 노래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팬들도 정말 좋아해주셔서 ‘모 아니면 도’ 때의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심지어 ‘모 아니면 도’와 ‘ParadoXXX Invasion’을 교차 편집해서 비교하는 영상을 만들어준 팬도 있었고요.
 

 

다행히 활동 기간이 연장됐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성훈 정말 다행이었죠. 어제도 음방 무대에 섰어요.
 

 

감회가 새로웠겠어요.

성훈 일주일 쉬는 동안 체력이 벌써 좀 떨어졌더라고요. 리허설 끝내고 이온음료를 엄청 들이켰네요.
 

 

아이돌과 스포츠 선수의 노력에는 어떤 차이가 있어요?

성훈 노력의 정도는 비슷해요. 정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죠. 그런데 아이돌은 외롭지 않아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 팬들도 있고 멤버도 있어요. 무대에 서보면 알죠. 관객들의 호응이 내게 전해져 힘이 나는 느낌, 그런 종류의 희열은 스포츠 스타로서는 겪어보지 못하는 것들이에요. 운동할 때는 대회에 나서는 무대가 그냥 긴장되기만 했다면, 아이돌은 그 긴장이 즐거움으로 바뀌죠.
 

 

저 궁금한 게 있었어요. 별명이 박리뷰잖아요?

성훈 맞아요. 저희 팬라이브에서 제가 하는 코너 중 하나예요. 이것저것 리뷰하는 채널이죠.
 

 

맞아요. 보니까 이것저것 리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게 뭔가요?

성훈 운동이죠.
 

 

그러니까요. 동계 스포츠 리뷰를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전 피겨스케이터 성훈과 함께 보는 그랑프리 시리즈라면 저도 꼭 볼 것 같거든요.

성훈 너무 좋은데요? ‘성훈과 함께 보는 피겨’라면 저도 재밌을 것 같아요.
 

 

하게 되면 크레디트에 저를 아이디어 제공으로 넣어주세요.

성훈 으하하하. 그럼요, 그럼요.
 

 

이번 앨범에서 자랑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성훈 있어요. 이번 앨범에 있는 ‘SHOUT OUT’이라는 노래에 있는 제 파트를 자랑하고 싶어요. 팬들이 그 노래를 듣고 ‘성훈이 많이 늘었다’라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정말 뿌듯했어요. 그 노래를 콘서트 때 팬들과 함께 부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멤버들이 이번 월드 투어에서 가장 기대되는 모먼트로 떼창을 꼽았어요.

성훈 그러니까요. 그때 우리가 다 같이 부를 수 있게 팬들이 다들 외워주면 좋겠어요.
 

 

떼창은 앙코르인데, 앙코르 곡은 정해졌나요?

성훈 정하긴 했는데, 말할 순 없어요.
 

 

아까 선우 씨는 울지 않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래요.

성훈 저도 선우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월드 투어는 처음이니까요. 저도 공연이 끝날 때까진 울어보려고요.
 

 

 

 

220823 에스콰이어2.jpg